경륜예상지 그러자면 힘이 필요했다.
자신을 손가락질하며 웃던 남자들의 모습이 떠오르자 그녀의 눈에 새파란 독기가 떠올랐다.
어차피 그녀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반성할 사람은 아니었다.
"가겠습니다."
하불범의 굳어진 얼굴이 펴졌다.
근심 하나를 내려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관표라는 작자를 찾으면 연락하마. 그땐 네 힘으로 복수하거라!"
"그렇게 할 겁니다. 반드시."
하수연이 입술을 꼬옥 깨문다.
관표는 천천히 숨결을 토해내었다.
건곤태극신공(乾坤太極神功)을 연성하기 시작해서 벌써 이 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건곤태극신공을 처음 수련하기 시작해서 한 달이 지나자 따뜻한 기운이 단전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보통 삼 년은 연성해야 가능한 일이었으나 공령석수의 효능은 그것을 한 달 만에 가능하게 하였다.
건(乾)이란 하늘이고, 곤(坤)이란 땅을 말한다.
이는 곧 음양의 이치고, 천지만물을 말한다.
건곤태극신공에서 말하는 건곤이란 의미는 바로 이 천지만물에 가득한 음양이기(陰陽二氣)를 말함이었다.
이렇듯 기(氣)란 세상의 어디에도 있으며, 인간 역시 선천적으로 기(氣)를 지니고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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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태극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도가에서 태극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했다.
하지만 건곤태극신공에서 말하는 태극은 그 의미가 조금 달랐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기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선천지기라고 했다.
이때 전혀 가공하지 않은 상태, 태어날 때 가진 그대로의 선천지기 그 자체를 무극이라 하고,
그 선천지기에 후천지기를 불어넣어 다시 선천지기를 키우는 상태를 태극이라 하였다.
이는 도가에서 말하는 무극에서 태극이 나온다는 이차와 같았다.
즉, 건곤태극신공이란 건곤(천지만물)에서 기를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S1 . kR ↙ 흡입하여, 선천지기를 키우는 방식과 그 기(氣)를
운용하여 심(心), 신(身), 정(精), 신(神), 염(念)을 강하게 하고, 이를 다스리는 방법이었다.
건곤태극신공에서 자연의 기(氣)를 축기(蓄氣)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 단계가 있었다.
그러나 처음은 가장 근본적이고 원시적인 방식으로 시작한다.
즉, 입으로 기를 흡입하여 단전에 넣고, 뱃속의 탁한 기는 뱉어낸다.
이를 반복하여 단전이 따뜻해지고, 어느 정도 기초가 쌓이면 인체의 네 곳에 존재하는 구멍(사구:입, 코, 항문, 생식기)을 열어 기(氣)를 축기한다.
이제 어느 정도 기가 쌓이면 신(神)을 돌이켜 기(氣)를 기르고, 기를 돌이켜 신을 밝히며, 신체의 모공을 통해 기를 채우고 버린다.
이때부터 기를 키우고 신을 열고 닫으며 정(精)을 다스리고 혈을 열어 기를 운행하는 일련의 순서를 건곤태극신공의 원리와 방법대로 꾸준히 수련하면 된다.
관표는 충실하게 건곤태극신공을 연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그 따뜻한 기운은 늘지도 줄지도 않고, 그저 그만큼만을 유지하며 관표의 단전을 맴돌았다.
관표는 조금도 실망하지 않고 줄기차게 이 년간 건곤태극신공만을 연성해 왔다.
하루 중 자시부터 축시까지 두 시진과 낮 오시부터 미시까지의 두 시진, 합 네 시진을 꼬박 운기좌공으로 보내야만 했다.
이 년, 그 기간 동안 두 노인은 관표에게 오로지 건곤태극신공만을 익히게 하였고, 다른 무공은 일체 가르치지 않았다.
일단 운기가 끝나면 자는 시간 이외에는 오로지 산을 뛰어다니며 사냥을 하게 함으로써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였다.
그들은 태극신공이 어느 정도 경지에 다다르면 관표의 신체가 내공이나 외공을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체질로 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그때를 기다리며 다른 것은 일절 가르치지 않은 것이다.
건곤태극신공은 아주 간단하게 나누어져 있었고, 태극신공을 운용하는 방법도 단 몇 가지로 간단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신공을 이루는 자결은 깨알 같은 글씨로 무려 수만 자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었다.
보통 겉표지나 태극신공의 설명에 대한 글씨는 제법 컸는데 나중에 구결로 들어가서는 내공이
일 갑자에 달한 경중쌍괴가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건곤태극신공은 모두 칠단공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러나 그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칠단공이였고, 그 다음은 육단공과 일단공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어려운 것은 일단공이라 할 수 있었다.
누가 일단공 하나를 터득하기 위해 육십 년간 한 푼의 내공만으로 고행을 한단 말인가?
이 일단공을 배우기 위해서는 무조건 육십 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단 한 가지 속성의 방법이라면 바로 공청석유나 공령석수를 복용하는 방법이었으나, 관표가 바로 이에 속한다고 하겠다.
"태극은 음양을 말하며 건곤이란 곧 하늘과 땅을 말함이니, 인을 중에 두어 하늘과 땅의 기를 가슴에 담아 정(精)을 단련하고, 정을 단련하여 신(身)을 보하여 활성화하고 신(神)을 신(身)과 합일하여 기를 돋우니, 그 안에 세상 을 가두어 도에 이르고, 도는 다시 허로 돌아가…"
구결을 작게 중얼거리며 기를 운용하던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S1 . kR ↙ 관표의 단전에 갑자기 따뜻한 기운이 늘어나더니 그의 혈도를 돌기 시작했다.
관표느 그 기운을 다스리려고 했지만, 마치 폭포처럼 몰아치는 기의 세기는 그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
태극신공의 운용 혈도를 따라 제 마음대로 돌던 기운은 갑자기 그 혈도를 이탈하여 임맥과 독맥을 향해 달려갔다.
관표로서는 도저히 막을 수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 SunS1 . kR ↙ 없는 세찬 힘이었다.
퍽 하는 충돌의 느낌이 들더니 기분이 상쾌해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