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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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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총관마저 그런 싸움에 연루 되 있다니 쉽게 믿어지지 않는 것이다.

금아현이 무이에게 말을 꺼냈다.

“보이는 것이 모두 다 진실은 아니란다. 앞으로 점차 배워가겠지만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단다. 그러니 앞으로 사람을 볼 때 겉모습에만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네!”

무이를 보는 금아현의 눈은 따뜻하기 이를 데 없었다.

팽가의 암호랑이라 불리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쩜 ME 』 따뜻하다는 그녀이다. 또

한 무이의 엄마인 팽하연과도 친자매처럼 지냈다. 때문에 팽하연이 내침을

당할 때도 제일 앞장을 서서 그녀를 구명하려 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가주인 팽만우에게 미운털이 박혀 몇 달 동안 바깥출입을 금지당해 안타까

운 눈물만 흘려야했다. 때문에 무이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살갑기 그지

없었다.

사실 금아현은 팽가의 일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가 되면 무이를 자신의

의붓딸로 입적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경마예상, 경마결과 『 sUNMA 쩜 ME 』 물론 아직 서문령에게는 이

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그녀 역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할 거라고 믿고 있었

다.

때문에 금아현은 벌써부터 무이에게 정을 느끼고 있었다. 더구나 자신은

오직 아들 하나밖에 없었다. 아들을 낳으면 가문의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실상 기르는 재미는 그다지 없다. 더구나 무가의 아들들은 혼자 걸을 수

있게 되면 그때부터 가문의 무공을 계승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같이

있을 시간이 거의 없었다. 때문에 금아현도 요즘 외로움을 느끼던 참이었

다. 그러던 차에 친자매처럼 지내던 팽하연의 딸이 나타났으니 그녀의 마

음이 어떻겠는가! 무이가 마치 자신의 딸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휴우~! 앞으로 어머니와 언니 사이에서 무이가 고생하겠구나.’

금하연의 마음을 아는 팽유연이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두 사

람이 무이를 아끼는 것은 틀림없으니 무이가 알아서 행동만 잘하면 될 것

이다.

일행은 다시 정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아직 그녀들을 막아서는 사람이 또 있었다.

“형수님, 아침부터 어디를 가시는 겁니까? 자주 좀 밖에 나오고 그러시지

요. 이러다 얼굴을 까먹겠습니다.”

마치 종이 울리는 듯한 걸걸한 목소리의 주인공, 그는 바로 팽만력이었다.

팽만력의 뒤에는 몇 명의 남자들이 서 있었다. 그들 모두 팽가의 인물들로

팽만력의 심복이었다.

서문령의 얼굴이 냉랭해졌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로님. 요즘 일이 바쁘다 들었습니다.”

“하하하! 이거 말씀에 가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바빠도 형님

과 형수님을 뵐 시간을 내지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금지에 틀어박히셔서

철저히 출입을 통제시키니까 감히 찾아가 뵐 엄두를 내지 못하겠습니다.”

“그렇습니까? 조금 더 말씀을 나누고 싶지만 제가 좀 바빠서 이만 실례하

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서문령은 팽만력을 무시하며 그냥 지나치려 했다. 그러나 팽만력은 옆으로

걸음을 옮겨 그녀의 진로를 막았다.

“형수님! 이러시면 섭섭합니다. 저는 그래도 오랜만에 뵈어 반가운데 너무

하시는 거 아니십니까?”

여전히 웃음을 띤 채 말하는 팽만력, 그러나 그의 눈에는 무척이나 패도적

인 기운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때문에 서문령은 무척이나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태도에는 한 점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과연 팽가의 안주인다운 풍모군. 하긴 그러니 이제까지 수십 년 동안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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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 안주인 역할을 했겠지.’

자신의 기세에도 끄떡없는 서문령을 보며 팽만력은 그렇게 생각했다.

서문령은 냉랭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 무슨 짓이십니까? 언제부터 팽가가 이렇게 앞뒤 가리지 못하는 집단으

로 변했습니까? 가모가 지나가는데 길을 막아서다니요. 어서 비키지 못하

시겠습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장내에 울려 퍼졌다.

뜻밖의 강경한 그녀의 태도에 팽만력이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예~예! 알겠습니다. 그 강직한 성정은 여전하시군요. 이거야 원 이렇게

빡빡하시니.”

그는 그렇게 빈정대며 길을 열어줬다.

아무리 봐도 정상은 아니다. 아무리 가주가 앓아누웠다고 하지만 이런 태

도라니.

신황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피어났다.

‘나를 노리는 것인가?’

분명 서문령을 향해 시비를 걸고 있지만 팽만력의 전신 감각은 분명 자신

을 향해 있었다. 서문령을 건드려놓고 자신의 대응을 살피는 것이다.

그의 입가가 더욱 말려 올라갔다.

팽만력이 길을 비켜주자 다시 서문령과 금아현 등이 걸음을 옮겼다.

무이는 그녀들에게 둘러싸여 같이 걸음을 옮겼다.

그녀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눈앞의 무서운 할아버지가 자신의 할머니

와 외숙모를 그리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팽만력이 무이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입을 열었다.

“네가 하연이의 딸이라는 아이구나. 넌 할애비를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느

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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