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출주표 '그렇다면 그녀는 혹시 내가 한 일을 전부 일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고, 구인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을 하던 제갈령의 머리가 살래살래 흔들렸다.
무후가 그 정도로 뛰어난 지모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되지 않았다.
혹시 백리세가의 백리소소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혹시 무후와 백리소소는 같은 이가 아닐까? 무후의 이름도 소소인
데.'
제갈령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 않았다.
백리소소라면 그녀도 언제나 눈여겨 살피고 있던 여자였다.
무공을 전혀 익히지 못하는 허약 체질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집
을 나가서 실종 상태란 사실도 알고 있었다. 특히 백리소소가 무공을
모른다는 사실은 오래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몇 번이나 확인을 했었다.
설혹 백리소소가 몰래 무공을 익히고 있었다 해도, 무후천마녀가 명
성을 떨치던 시기나 장소와 맞지 않았다.
제갈령은 잠시 무후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
는 탁상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수십 장에 달하는 전서구들이 놓
여 있었다.
그녀는 그 전서구들을 다시 한 번 훑어 보아았다.
'분명히 천축에서 들어오는 상인들이나 서역에서 오는 상인들의 숫
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강호에 들어온 이들이 돌연 어딘가
로 사라지곤 한다. 이들은 분명히 전륜살가림의 무사들일 것이다. 이
런 식으로 중원에 들어와 어딘가로 숨어드는 것 같다.'
그녀의 직감이 움직이고 있었다.
분명히 전륜살가림의 고수들은 중원으로 들어와 어딘가로 모여들고
있었다. 분명 한 군데는 아닌 것 같은데 그곳이 어디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짐작 가는 곳은 한두 군데 있었다.
우선 백호궁이 그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혈교 또한 그중 하나
일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더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또한
그녀의 직감이지만, 그녀은 자신의 직감을 믿고 있었다.
'불쾌하다.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생가게 잠겼다.
중요한 것은 전륜살가림이 이제 중원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는 사실이었다.
第十三章
귀령단창(鬼靈短滄)
-자금을 확보하라
시간은 화살처럼 흐르고 있었다.
천문의 제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일하며 수련하고 있었다.
그들의 실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으며, 어느덧 녹림도원의 모든
공사도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특히 가장 큰 공사 중 하나였던 운하도 완성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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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S1 . KR ◑ 녹림도원과 천문으로 이르는 도로가 완전히 정비되었으
며, 녹림도원으로 오르는 길 바로 앞에는 거대한 광장과 몇 개의 건물
이 들었다.
그들 건물들은 여러 가지 다목적 용도를 지니게 하였고, 그곳에서
천문이 있는 녹림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S1 . KR ◑ 세 개의 거대한 문을 지나야
만 가능하게 만들었다.
천문의 본 건물 중 등룡각은 바로 문주인 관표의 거처였다.
관표는 이런저런 지시를 수하들에게 내려놓고 잠시 쉬는 중이었다.
관표가 잠시 동안 운기를 하고 명상에 잠겨 있을 때였다.
밖에서 초번을 서더 청룡단 정한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주님, 장추수 총당주님과 철장도 오장순 부단주님이 오셨습니다."
눈을 뜬 관표가 자리에 바로 앉으며 말했다.
"들라 해라!"
문이 열리면서 장충수와 오장순이 들어왔다.
장충수와 오장순은 들어오자마자 관표에게 인사를 하였다.
두 사람의 표정과 몸동작엔 관표에 대한 경외감과 존경심이 가득했
다. 비록 관표와 나이 차이가 났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별로 중요한 요
소가 되지 못했다.
무공으로 따지자면 두 사람에게 관표는 스승과도 같았으며, 문파에
서는 엄연히 주종 관계였다. 그리고 그들은 관표를 주군으로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S1 . KR ◑ 섬기게
된 것을 언제나 감사하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문주님.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부단주 오장순, 이제야 도착했습니다."
관표가 반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나야 항상 평안합니다. 그래, 잘들 다녀 오셨습니까?"
"북해빙궁에서는 대환영이었습니다. 좋은 조건으로 서로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거 정말 다행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듣기로 하겠습
니다. 오 부단주님은 어떻습니까?"
"예, 저도 갔던 일은 무사히 완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는 길엔 친구
도 만나 회포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S1 . KR ◑ 친구에게 좋은 소식도 듣고
왔습니다."
"좋은 소식이라니, 궁금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말씀드릴 참이었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기로 합시다."
두 사람은 관표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앉았다.
앉자마자 장충수가 먼저 말을 꺼냈다.
"북해빙궁과의 일은 우리가 원하던 대로 되었습니다. 그들도 전혀
싫을 이유가 없는 일이었기에 계약은 쉽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장충수는 북해빙궁과 계약한 문서를 관표에게 넘겼다.
이번에 장충수가 북해빙궁에 간 이유는 설연용정차 때문이었다. 강
호에서 가장 귀중한 차 중 하나인 설연용정차는 북해빙궁의 특산물이
었다.
용정차라고 하지만 실제 용정차와는 전혀 다른 차였다. 그리고 북해
빙궁의 특산물이라고 하지만, 이 차가 빙궁에서 나는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