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부속 유치원을 허물고 그 자리에 스포츠· 예술 단지를 지으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 건물은 바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학과 등이 사용할 계획이었는데요.
또다시 최순실 모녀의 연루 의혹이 거론됩니다.
지난해 11월, 이화여대는 가칭 '스포츠· 예술 컴플렉스'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습니다.
부속 유치원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새 건물을 세워 스포츠· 예술 관련 공간으로 쓰겠다는 것.
이 사업은 올해 7월 '유치원 부지 신축' 사업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규모도 지하 5층, 지상 15층으로 대폭 확장됐습니다. 예산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런데 신축 건물의 상당 부분이 정유라 씨의 학과가 포함된 신산업융합대학에 할당되며 정 씨를 위한 건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유빈 기자]
"이화여대가 새 건물을 짓겠다며 허물려던 유치원은 이 곳 이대 부속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이전될 계획이었는데요.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부모들 반대가 심해 지금은 사업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유치원 재원생 부모]
"저기 부속초 쪽도 다 반대하고 있는데 재단에서 밀어서 이전하는 "
이화여대는 정유라 씨 특혜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합니다.
[이화여대 관계자]
"지금 그게 의혹으로 곡해돼서… 지금 잠정 보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신축 건물이 최순실 씨 사유화 의혹이 제기된 미르 K스포츠재단처럼 스포츠와 예술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