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대타로 나와 극적인 역전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오승환은 100탈삼진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교체됐고, 류현진은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잔치 티켓을 위해 날마다 벼랑 끝 승부를 벌이는 볼티모어.
한 점 차 패색이 짙던 9회 마지막 공격. 김현수를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파울을 4개나 쳐낸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김현수는 결국 9구째 시속 154km짜리 강속구를 시원하게 잡아 당겼습니다.
3-2,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는 대타 결승 홈런이었습니다.
동료들은 경기 MVP에 오른 김현수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김현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나고 흥분되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오승환은 오늘도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잇단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뒤 사타구니 통증으로 교체됐습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이 이번엔 팔꿈치 때문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이승준]
"두 달 안에는 피칭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도 동계훈련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