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하반신 마비…탁구로 되찾은 꿈

2016-10-28 10

촉망받던 모델 지망생이 의료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재활로 시작한 탁구로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데요.

리우 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서수연 선수를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왼손으로는 휠체어를 잡고 오른손에는 붕대로 고정시킨 라켓을 연신 바쁘게 움직입니다.

장애인 탁구대표팀의 서수연은 리우 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립니다.

라켓을 쥐는 힘이 떨어져 붕대를 감아 고정해야 하지만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 서수연 / 패럴림픽 탁구 국가대표]
"설레는 기분도 있고요. 제가 결승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그려요. 그럴때는 좀 긴장도가 확 올라가요"

모델이 꿈이었던 서수연은 자세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사고로 척수장애를 가지게 됐습니다.

재활과정에서 시작한 탁구가 어느새 운명이 됐습니다.

[인터뷰 : 서수연/ 패럴림픽 국가대표]
"힘든 시기를 넘겨가면서 이게 또 제것이 되는거 같은건 있어요"

우리 대표팀은 다음달 8일 개막하는 이번 패럴림픽에 11개 종목 81명이 출전합니다.

[인터뷰 : 권쳘현 / 패럴림픽 보치아 대표 코치]
"땀을 흘리는 강도와 노력들은 다르지 않습니다.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160일간 한데 모여 흘린 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내건 야심찬 목표의 밑거름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