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무관 징크스 못 넘고 “대표 은퇴”

2016-10-27 5

축구 황제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충격입니다.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자신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칠레에 우승을 넘겨줬기 때문입니다.

결국 메이저대회 무관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떠나게 됐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체절명의 승부차기에서 칠레의 첫 번째 키커 비달의 슛이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아르헨티나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집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메시의 슛이 크로스바 위를 넘어가면서 흐름은 다시 칠레로 넘어옵니다.

칠레의 우승을 확정짓는 실바의 골로 아르헨티나는 2년 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습니다.

메시는 지난 3년간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 준우승만 3번했습니다.

메시의 킥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합니다. 하지만 페널티킥만큼은 상대 골키퍼들이 전혀 겁을 내지 않습니다.

메시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총 84번의 페널티킥을 찼는데 무려 19번이나 실패했습니다.

성공률 77.4%로 라이벌 호날두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메시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메시)
"믿을 수 없지만 (우승컵은)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표팀을 은퇴하겠습니다."

하늘이 내린다는 우승컵은 축구황제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