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훈, 이틀 새 3 5kg ‘살과의 전쟁’

2016-10-27 3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했던 신종훈이 극적으로 리우행 불씨를 살렸는데요.

갑작스런 대회 출전 통보로 감량이 최대 걸림돌이었는데 이틀 만에 3.5kg을 다 빼고 베네수엘라로 떠났습니다.

숨 가빴던 살과의 전쟁을 강병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쳐도 멈춰선 안 됩니다.

숨이 턱밑까지 차도 펀치를 거둘 순 없습니다.

징계를 내렸던 국제복싱연맹 아이바가 어제 갑자기 올림픽 예선 출전을 허락했기 때문.

사흘 만에 3.5kg을 빼야 합니다.

물도 삼키지 못하고 입만 헹굽니다.

마른 걸레에서 물을 짜내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신종훈]
"식은땀 같아요. 식은땀. 아까 너무 많이 열이나서. 아까 전엔 땀복입고 운동했는데"(04:03)

올림픽 출전권 세 장이 걸린 베네수엘라 대회.

배 고프고 목 마른 고통을 올림픽을 향한 일념으로 이겨냈습니다.

48.98kg. 계체량 기준을 가볍게 통과하고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신종훈]
"체중 감량 다 했고요. 몸도 좋은 거 같아요. 일단 거기가서 시차적응 잘 하고"

리우행 티켓을 따려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전원 탈락 위기를 맞은 한국 권투.

신종훈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이지만 2년에 가까운 국제대회 공백이 최대 변수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