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대신 한여름 아스팔트에서 훈련했던 한국 썰매 대표팀이 마침내 실제 훈련장을 갖게 됐습니다.
썰매 종목은 실제 코스에서 스타트를 가장 많이 해본 선수가 가장 유리하다고 하는군요.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봉 준령이 빽빽한 백두대간 평창에도 30도 무더위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문을 하나 열고 들어가면 영상 5도의 초겨울 세상이 펼쳐집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그리고 루지 대표팀이 사시사철 얼음 위에서 스타트 훈련을 할 수 있는 새 훈련장입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선수들은 아스팔트 위에서 바퀴 달린 썰매로 훈련을 했습니다.
우레탄 트랙 훈련장도 기술훈련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 원윤종)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이런 환경이 얼떨떨하고 적응이 안 돼요."
평창올림픽을 위해 우리 선수들만 쓸 수 있는 얼음판입니다.
개최국의 이점이 여기 있습니다.
선수들은 평창 올림픽이 열릴 실제 트랙과 동일한 조건의 훈련장에서 스타트 훈련을 반복합니다.
(인터뷰 / 이용)
"우리가 500번을 타고 다른 나라가 40번을 타며 결과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을까요?"
썰매 종목은 출발이 승부의 50% 이상을 좌우합니다. 평창의 금메달 꿈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