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김현수가 한 경기에서 안타를 3개나 치며 모처럼 기염을 토했습니다.
박병호는 비거리가 긴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수의 타구가 총알처럼 날아갑니다. 메이저리그 첫 2루타를 기록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어 두번째 타석과 세번째 타석에선 바깥쪽 변화구를 정확히 밀어쳤습니다.
[중계진]
"이치로를 보는 것 같네요. 김현수는 한국 선수지만 이치로와 치는 게 정말 비슷해요."
한경기 첫 3안타. 타율이 6할로 퇴출설을 완전히 잠재웠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는 '김현수가 판을 뒤집었다'고 극찬했습니다.
4월 한달간 5승이나 거둔 메이저리그 전국구 에이스 짐머맨.
하지만 박병호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박병호의 시즌 6호 홈런. 이번에도 비거리 137m짜리 대형아치였습니다.
박병호의 이번 시즌 6개 홈런의 평균 비거리는 130.8m.
트라웃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의 괴력입니다.
삼성에게 5회에만 넉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던 한화..
하지만 또다시 약속의 8회였습니다. 한화 허도환의 회심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습니다. 9대 8. 또한번 8회 마법이 연출됐습니다.
모처럼 선발 등판한 봉중근이 안타 3개로 1회에만 석점을 내주며 흔들린 LG.
채은성이 구세주였습니다. 기가 막힌 홈송구를 동점을 저지하더니,
이어 타석에서 쐐기 홈런까지....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