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갈아타고…‘올림픽 첫 메달’ 김성집 별세

2016-10-27 12

1948년 해방된 조국에
올림픽 첫 메달을 바치기 위해서
3주 동안 기차와 배, 비행기를
무려 열세 차례나 갈아타야 했고
역도화가 없어서 육상화를 신었던
대한민국 스포츠의 전설이 그제
별세했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고 김성집 고문은
대한민국 체육사 그 자체입니다.

태극기를 들고 처음 참가한
1948년 런던 올림픽.
고인은
기차와 배. 그리고 비행기를
13번이나 갈아타며
일본과 홍콩을 거쳐
20여 일 만에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김성집]
"여기서 6월 21일날 떠나가지고
7월 11일날 도착했으니까 21일만에 갔어요."

스물아홉 노장은
오직 투혼으로 조국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김성집]
"아 이게 해방이로구나.
메달 따는 것보다 태극기 휘날리는 게
더 감격이었거든요. "

시멘트로 만든 역기로 훈련하고,
또 역도화가 없어
육상화를 신고 올림픽에 나섰던 고인.

13년 7개월간 최장수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입니다.

고인의 장례는
내일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