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최근
메이저리거가 된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을 모두 평정한
이대호는 왜 시애틀과
자칫 지난해 연봉의 5%에 그칠 수도 있는
마이너리그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을까요?
윤승옥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애틀이 발표한 내용은
놀랍게도 이대호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승격 때
최대 4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지만,
마이너리그에 머문다면
통상 많아야 20만 달러입니다.
소프트뱅크 연봉의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나이와 수비 문제로
시장 반응이 냉담하자,
장기전에 돌입했지만
조건은 더 나빠졌습니다.
[송재우]
"본인의 과거를 잊고 새로운 도전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밖에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빅리그 승격도 쉽지 않습니다.
주전 1루수인 애덤 린드의
백업 자리를 놓고
몬테로,산체스 등과
캠프에서 6주간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다저스 박찬호가 노장 시절인 2006년
이 경쟁에서 이겨 빅리그에 올랐지만,
그 확률은 10%가 되지 않습니다.
이대호는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실패하더라도 FA 자격 등
안전 장치를 계약서에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즉,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
유턴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놨다는
겁니다.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질
서바이벌게임 결과에 따라
이대호의 최종 행선지가 확정됩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