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조국인 포르투갈에서
자신의 동상이 훼손 당하는
치욕을 겪어야 했습니다.
누군가 호날두 동상에
메시의 이름과 배번을 써 넣은 겁니다.
이원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메시의 이름을 적어 놨고
등번호 10번까지 또렷하게 그렸습니다.
빨간 잉크가 흘러내려
기괴한 분위기까지 연출됩니다.
호날두의 고향에 세워진 이 동상은
호날두가 메시에 밀려
발롱도르상 수상에 실패한 날 밤
이렇게 훼손됐습니다.
스포츠 스타의 동상 훼손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인종차별의 벽을 넘은
재키 로빈슨의 동상도 3년 전 낙서로 훼손됐습니다.
다만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당시와 달리
이번엔 정치적 의미가 없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호날두의 고향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황상민]
즐기는 대상이 되는 거지 숭배의 대상이 되는 건
다른 의미가 있는 거죠. 자기와 친하거나 친숙한 사람일수록
더 낮게 보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는 거잖아요.
발롱도르 수상 실패에 이어
고향에 세워진 동상 훼손까지.
호날두가 새해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