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장바구니 물가 비상...6년 만에 최대폭 급등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올해 1년 동안 소비자물가는 1%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배추나 무 등 장바구니 물가만 따져보면 6% 넘게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 팍팍해 졌습니다.

이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여름 폭염에 이어 겨울에는 조류 인플루엔자, AI까지 발생하면서 먹거리 물가가 들썩거렸습니다.

[강순덕 / 서울 대치동 : 달걀 이런 건 안 먹어도 되지만, 무나 배추 같은 건 우리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너무 많이 올라 가지고….]

[백운자 / 서울 수색동 : 쇠고기랑 돼지고기가 많이 올랐어요. 작년보다 한 근에 5천 원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올해 1년 물가가 얼마나 올랐나 따져보니 주부들의 아우성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었습니다.

전체 물가는 1% 올랐지만, 유독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았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 한해 신선식품 가격은 6.5% 올라서,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과일은 지난해보다 1.6% 값이 싸졌지만, 채소는 17.2%, 어류는 3.1%나 오른 겁니다.

특히 배추는 1년 전보다 70%, 무는 48%나 오르면서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겼고, 국산 쇠고기와 젓갈류도 10% 넘게 비싸졌습니다.

AI 여파로 공급이 확 줄어든 달걀은 한 달 사이 9% 가까이 올랐고, 새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영제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최근에 AI 때문에 달걀 부분이 좀 많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달걀 같은 경우에는 전월로는 8.7% 올랐고, 전년 동월로는 6.9% 올랐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국제 유가가 낮아서 전기, 수도, 가스비가 9.2% 떨어졌지만, 내년에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상품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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