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각국에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 올해도 계속될 모양입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케이팝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는데요.
한류 팬들이 주도해 대규모 축제를 여는가 하면, 케이팝 캠프를 통해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최한나 리포터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러시아의 케이팝 실력자들이 총출동한 현장입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케이팝 경연 대회에는 70개 팀, 3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오아이'의 춤을 선보인 여성 7인조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안나 / 우승팀 '인스프리트' 리더 : 오늘 1등을 할 거라고 예상 못 했어요. 실력이 좋은 팀이 정말 많았거든요.]
모스크바 케이팝 동아리 '아이구'가 한국 문화원과 함께 2011년부터 이끌고 있는 축제입니다.
축제가 아홉 번째 이어져 온 사이 러시아 전역에 흩어져있는 한류 팬들은 연대감이 생겼습니다.
[타샤 / '아이구' 창설 회원 : 한국어 중 가장 유명하거나 자주 쓰이는 용어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 저희가 생각하기로는 이 용어(아이구)를 자주 사용하는 것 같았고, 자주 들었거든요.]
여름 방학에는 모스크바 외곽 도시에서 만나 일주일 동안 합숙하는 케이팝 캠프도 열었습니다.
사는 곳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케이팝을 좋아하는 공통점으로 친구가 됐습니다.
[김태우 / 모스크바 한국 문화원 직원 : 케이팝은 지금 러시아 청소년들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동남아를 제외하고 러시아가 가장 큰 시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걸 넘어 이제 케이팝은 러시아 젊은이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YTN 월드 최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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