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찬성을 지시한 혐의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삼성의 역점 사업인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거액을 지원했다는 뇌물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특검팀이 처음으로 피의자를 긴급 체포를 했는데 그게 문형표 전 장관이 됐군요.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은 문형표 전 장관을 어제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는데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고, 급기야는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습니다.
지난 21일 특검팀이 공식 수사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신병을 확보한 핵심 피의자입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문 전 장관에게 지시를 내렸고,
삼성 측이 이를 위해 비선 실세인 최순실과 딸 정유라에게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추궁하면서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제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복지부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그룹, 사이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는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국민연금과 복지부의 고리가 확인된 만큼 체포시한인 48시간 동안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청와대의 압력 여부를 집중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수사의 화살이 문 전 대표와 김 비서관, 안 전 수석을 거슬러 올라가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을 빠르게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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