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이 오늘 오전 진행되는데 판세가 그야말로 초박빙입니다.
호남 민심 회복을 내세운 주승용 의원과 안철수계의 김성식 의원이 맞붙었는데 1~2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전남 4선 주승용 의원과 수도권 재선 김성식 의원이 출사표를 내밀었습니다.
주승용 의원은 국민의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민심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도 전북 4선인 조배숙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당내 다수인 호남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의원 : 국민의당의 뿌리는 호남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 정당이 돼야 합니다.]
김성식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한 대표적인 친안철수계 의원입니다.
정책 전문가라는 이미지에다가 부산이 고향이고 서울이 지역구입니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광주 재선 권은희 의원을 선택하면서도 국민의당의 전국적인 지지세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김성식 / 국민의당 의원 : 정의로움을 더욱 가다듬고 호남의 정신을 존중하고 호남의 미래를 대변하면서 국민의당이 동서남북으로 더 넓어질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후보 모두 장점이 많은 만큼 또 약점도 있습니다.
주승용 의원이 승리하면 국민의당의 이른바 '호남당' 색채가 더 진해지고 김성식 의원이 당선되면 '안철수 사당'이 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구도는 말 그대로 초박빙.
누가 당선되더라도 5표 차이를 넘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1~2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당은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호남이라는 지역적 정치세력이 결합한 당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당내 두 축이 한 명씩 후보를 낸 이번 선거 결과는 대선을 앞두고 당내 주도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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