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동자 등을 유령 가맹점의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앉혀 놓고 일명 카드깡을 벌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57살 정 모 씨와 이를 도운 58살 이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정 씨 등은 급히 자금이 필요한 사람을 모아 신용카드 결제 금액의 17%를 뗀 나머지만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75억 원 상당의 허위 결제를 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0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씨는 일용직 노동자들 등에게 명의를 빌려 유령 가맹점 17곳을 세운 뒤 이동식 카드 단말기를 이른바 카드깡 영업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경찰의 감시를 따돌리기 위해 범행에 가명을 사용하고, 대포폰 5대를 개설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정윤[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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