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내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엽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이 불출석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청문회 무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7년 4월, 서울구치소에선 구제금융 사태의 발단이 된 한보그룹 사건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역대 5번째 구치소 청문회지만 전국에 청문회가 생중계되면서 국민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정태수 / 전 한보그룹 회장(YTN 뉴스,1997년 4월) : 생니를 빼면 부작용이 나면, 몸 전체가 부작용이 나서 죽는 수도 있다. 당신이 부도를 내려거든 신중히 고려해서 부도를 내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도 19년 만에 서울구치소를 다시 찾아갑니다.
최순실 씨가 있는 서울구치소 청사 3층 대회의실에 청문회장이 마련됐고 생중계 준비도 마쳤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은 남부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구치소 청문회가 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최 씨 등 핵심 증인들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 5년 이하 징역형 처벌을 감수하고 동행 명령에 불응해 감방에서 버틴다면 강제로 끌고 나올 방법이 없습니다.
[김성태 /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우리 조사 특위 위원 전원이 구치소 현장으로 나가서 현장 청문회를 열어 심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 시한은 다음 달 15일까지입니다.
야당 위원들은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을 위해 삼성과 KT, 포스코 관련 청문회도 추가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과의 협의가 필요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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