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녹차 맛'...과자 유행 주기 짧아졌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달콤한 버터 맛과 바나나 맛을 앞다퉈 출시했던 제과업계에서 이번에는 녹차 맛이 나는 과자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을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유행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마트 스낵 코너가 온통 푸른 빛입니다.

제과업체들이 녹차 맛이 나는 상품을 일제히 출시하고 인기몰이에 나선 겁니다.

쌉싸름한 녹차 고유의 맛이 달콤한 초콜릿과 제법 잘 어울린다는 평가입니다.

[이규인 / 서울 후암동 : 녹차 맛이 들어가서 새롭고 색깔도 보통 때와 달라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녹차 맛 파이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녹차 맛 파이 매출은 판매 한 달 만에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정한 맛이 나는 과자가 유행하는 건 앞서 허니버터칩과 바나나 맛 파이에서도 나타났는데 유행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2014년 8월 출시돼 올 초 제2 공장을 증설할 때까지는 완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공급량이 늘면서 역설적이게도 인기는 시들해졌고 영업이익은 뚝 떨어졌습니다.

바나나 맛 파이도 지난 3월 출시된 뒤 석 달 정도 매출 호조세를 보이다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에는 출시 첫 달의 14%까지 떨어졌습니다

SNS 등의 영향으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빨리 알려지긴 하지만, 한 번 맛보는 것으로 그칠 뿐 또 새로운 맛을 갈망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양윤 /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 소비자가 접촉할 기회와 시간이 짧아지다 보니 훨씬 더 포만감이 빨리 오겠죠. 한번 맛보고 나서 됐어라고 하는.]

[김효은 / 오리온 마케팅부문 과장 : 붐업을 하는 게 굉장히 좋기는 하지만 그만큼 트렌드가 굉장히 빨리 변화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속도를 내서 신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랑받는 장수식품이 되기 위해선 비슷한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개성 있고 새로운 맛으로 기억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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