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대전 당시 미국 진주만을 기습해 전쟁을 심화시켰던 일본의 현직 총리가 당시의 전장을 찾습니다.
전쟁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선언할 예정인데,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사죄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41년 12월, 자신들의 인도차이나 반도 공격에 반대하던 미국에 불만을 품고, 선전포고도 없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일본.
전함과 항공기 수백 대를 격침 시키고, 2천여 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빼앗아 미국을 2차 대전으로 끌어들였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 당시 미 대통령 : 미국은 계획적이고 기습적으로 일본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에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이런 일본의 국가 수장이 당시 전장을 찾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하와이에 머물며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또 당시 공습으로 침몰된 함선 기념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사과나 사죄 발언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발 직전 하네다 공항 인터뷰에서도 미래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밝히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원폭기념관 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이 짙습니다.
따라서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사죄를 하지 않은 만큼, 아베 총리도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일본 정가의 기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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