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가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연일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을 이어 가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불러 조사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어제 특검이 자택 압수수색까지 했던 문형표 전 장관이 오늘 특검에 소환되는데요.
어떤 신분으로 나오는 겁니까?
[기자]
특검은 오늘 오전 9시 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를 이끌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문 전 장관은 지난달 검찰에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본인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개입할 수 없는 위치이며, 합병에 대한 청와대의 지시나 삼성과의 사전 교감 또한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실무자들을 잇달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 전 장관과 어제 조사를 받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어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홍완선 전 본부장에게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수석 역시 오늘 오전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안 전 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안 전 수석에게 오후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정리해보면 최순실 씨의 민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안종범 전 수석을 거쳐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에게 내려왔다는 게 특검팀의 잠정 결론인데요.
이에 따라 삼성 합병 찬성 과정을 둘러싼 수사가 거듭될수록 특검의 칼날은 박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반정부 문화계 인사들을 정리해둔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특검 역시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문건을 일부 확보해 내용을 분석하면서 본격적인 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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