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 일행 : (정유라 선수 좋아!) 지금 동영상 찍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 일행 : 이게 회장님(최순실)이 보셔야 하는데…. 얼마나 흐뭇해 하시겠습니까.]
[정유라 씨 일행 : (변화가 일어나서 말을 좀 열심히 탔으면 좋겠는데….) 동기부여가 이제 되겠죠.]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모습입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촬영된 영상이고요, 정 씨가 출산한 뒤 넉 달 정도 지나 훈련을 재개할 무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말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다리를 바꾸기도 하고,45도 각도로도 걷습니다.
마장마술의 기본 동작이라고 합니다.
이 화면은 정유라 씨가 어떤 말을 탈지를 고르는 시승 장면이라며, 이 말들 중 한 마리는 2, 3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이 찍힌 날은, 공교롭게도, 최순실 씨 소유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가 삼성전자와 2백억대 지원 계약을 하고, 컨설팅 명목으로 첫 송금을 받은 바로 다음 날이라는 점입니다.
돈이 들어오자마자 고가의 말을 보러 간 것은 아닐까,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죠.
더 심각한 것은 지원금이 승마 훈련에만 쓰인 게 아니라는 겁니다.
특검팀이 확보한 지출 내역서 보시죠.
빵과 커피, 생활용품, 전자제품도 있고, 강아지 배변 훈련에 쓰이는 패드 같은 애견 용품도 눈에 띕니다.
아기 침대 같은 아기용품까지 있습니다.
'승마 훈련비'라기보다는 '가계부'에 가깝습니다.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이게 최소한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의 비용, 거의 가계부입니다. 최순실 일가의 독일 생활 지출 가계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삼성이 지급을 해 준 거고요. 그러니까 이 돈 지출한 것을 내역을 보지 않고 다 고스란히 지원해 줍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던, 눈 먼 돈에 가까웠습니다.
삼성전자가 승마협회 지원 명목으로 독일에 보낸 돈은 모두 80억 원에 이릅니다.
[백성문 / 변호사 : 저 최순실의 강아지패드까지 사줬던 삼성이 무엇 때문에 사줬을까. 결국 대가성, 그 다음에 부정한 청탁이 무엇이었을까, 그것을 일단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해 줬던 것.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잖아요. 여기에 키가 있다,라고 특검이 판단한 것 같고….]
삼성 측은 정유라 지원금이 아닌, 승마협회 차원의 지원금이었다면서 내역서에 근거해 돈을 지불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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