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로 '쑥'...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출판사들이 이른바 책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료 도서 증정 행사를 벌인다며 고객 이름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의심을 피해왔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출간된 수필 서적입니다.

발간 당시 베스트셀러 순위 95위에 불과했던 이 책은 한 달 만에 5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직접 책 천여 권을 사들인 결과입니다.

[황승순 / 서울시 문배동 : 누군가 사재기를 해서 판매량이 늘어나서 그것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됐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출판사 대표 64살 이 모 씨 등 6명은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책을 사들였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이벤트 회사를 고용해 책 증정 행사까지 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무료도서 증정 이벤트를 벌여 당첨자를 정하고, 이들의 이름과 주소 등을 받아 책을 주문한 뒤 배송하는 수법을 사용한 겁니다.

[이상현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팀장 : 유통사 입장에서는 다 개별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그게 사재기의 베스트셀러 가이드 라인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수법으로 (활용되는 겁니다.)]

이 씨 등이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2년 동안 사들인 책은 만2천여 권.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홍보 효과와 경제적으로도 남는 장사라는 계산 때문에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현 / 경찰청 특수수사과 : 통상 마케팅 비용으로 300만 원 정도를 책정한다고 하면 그 비용으로 신문광고 등으로 얻는 홍보 효과보다 사재기가 훨씬 이득이 된다고 판단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합니다.)]

경찰은 이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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