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5차 청문회가 두 시간 뒤 열립니다.
최순실 씨와 그 일가 등 지난 네 차례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핵심 증인들이 다시 채택됐는데요.
최 씨는 또 나오지 않겠다고 했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 등 두 명만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국정 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가 결국, 불출석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최 씨는 오늘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불참하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최 씨는 이번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서 청문회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또 지병을 앓는 상태에서 구치소에 갇히고 수사를 받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와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 등 일가도 청문회에 나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정농단에 얽힌 청와대 관계자들도 대거 증인 출석을 다시 거부했습니다.
안종범 전 정책수석과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줄줄이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여기에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처럼 오늘 증인으로 다시 채택된 국정농단 핵심 인물 18명 가운데 대다수는 오늘 청문회에서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에 국조특위는 두 차례에 걸친 증인 출석 요구와 동행명령장에 응하지 않은 증인들을 국회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또 최 씨가 수감 중인 구치소를 찾아 현장 청문회를 여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앵커]
하지만 우병우 전 수석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는 오늘 청문회에 나온다고요.
[기자]
지금까지 출석 의사를 밝힌 증인은 방금 말씀하신 두 명이 전부입니다.
결국, 오늘 청문회는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 '세월호 7시간 청문회'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특위는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감찰하거나 예방하지 않고 방조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우 전 수석이 최 씨를 언제 알았는지도 관심인데요.
특히 최 씨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골프 회동을 했다는 차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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