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회폐'·'공항장애' 최순실의 엉터리 맞춤법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심신 회폐, 공항 장애.

이런 표현 들어보셨습니까.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는 등 국정농단의 장본인이었던 최순실 씨가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이렇게 엉터리 맞춤법을 썼다가 비웃음을 샀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5차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순실 씨가 자필로 쓴 사유서입니다.

수사와 구속수감, 평소의 지병으로 심신이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지치고 쇠약해졌다'는 의미로 써야 할 단어는 '피폐'입니다.

여기에 엉뚱하게 맞춤법이 틀린 '회폐'라는 단어를 쓴 겁니다.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황폐도 아니고 피폐도 아니고 회폐입니다. 이런 한글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는 것에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또 한번 상처를 받았습니다. 창피합니다.]

최 씨는 지난 7일 2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서도 '공항장애'라는 표현을 썼다가 빈축을 샀습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증세는 '공황장애'인데 이걸 공항장애라고 쓴 겁니다.

[윤소하 / 정의당 의원 (7일) :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했는데 불출석 사유서에서는 공항이라고 '에어포트' 장애라고 잘못 표기했는데….]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고 정부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의 장본인이었던 최 씨는 이렇게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지킬 줄 모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에서 7년 동안 유아교육전공으로 석·박사 학위까지 땄다고 밝혔지만 이것도 허위 학력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엉터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동행명령을 두 차례 거부한 최순실 씨 등 증인 3명에 대해 오는 26일 구치소 현장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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