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오전 서울 용산발 부산행 KTX가 지하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코레일 측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가 고장 난 곳은 길이가 20.3km에 이르는 부산 금정터널입니다.
부산역 방향 출구를 1km, 종점인 부산역을 2.5km가량 앞두고 멈췄습니다.
승객들은 내릴 준비를 하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기차가 멈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경세 / KTX 승객 : 기계적인, 모터가 어떻게 되는 그런 소음이었습니다. 조금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서더라고요.]
당시 코레일은 탑승객 70여 명에게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둘러댔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고장 사실을 알렸습니다.
컴컴한 터널 속에서 승객 불안은 점점 커졌지만, 객차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설명하거나 불안을 다독여 준 승무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KTX 승객 : 어떻게 하라는 조치가 전혀 없었거든요. 안내도 없었고. 그래서 터널 안이니까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이 들었습니다.]
고장 난 KTX는 다른 KTX에 견인돼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늦게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르막 구간에서 일부 동력장치 고장으로 KTX가 멈춘 것으로 코레일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이게 부품 문제인지 아니면 시스템 문제인지 아니면 전차 산업의 문제인 건지 이런 것을 봐야 해서 오늘 종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고장으로 다친 승객은 없었고 상·하행 KTX와 SRT 10편이 지연 운행됐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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