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계를 쓰지 않고 손으로 만져서 하는 도수치료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치료 방법이나 과정, 비용에 대한 기준이 없어, 서울 강남과 강북의 치료비가 2배나 차이 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김한나 씨는 재작년 허리가 아파 재활 의원을 찾았다가 도수치료를 권고받았습니다.
1번에 15만 원 정도로 비싼 편이었지만, '한두 번 치료로는 효과가 없다', '추가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말에 150만 원을 먼저 결제했습니다.
이후 사정이 생겨 한 차례만 치료한 뒤 환불을 요구했지만, 병원은 이런저런 사정을 들며 거부했습니다.
[김한나 / 직장인 : 재단 이사장이 바뀌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돈을 받은 적이 없으니 환불해 줄 수가 없다. 차라리 치료를 받아라…]
도수치료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최근 3년 사이 15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김 씨처럼 치료 중단이나 병원 폐업에 따른 치료비 환급 불만이 가장 많았고, 실손 보험금 관련 보험사 분쟁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수치료 비용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지역 284개 병·의원의 도수치료 비용을 조사했더니, 서초구가 11만3천 원대로 가장 비쌌고 이어 송파와 강남 순이었습니다.
강북구는 서초구의 절반 이하인 5만6천 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소비자원은 도수치료 경험이 있는 5백 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치료 시간과 과정,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비용이 비싸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재철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 상담 단계에서 도수치료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고 선납치료 방식으로 결제해야 한다면 본인의 치료 계획이라든지 환급 규정이 있는지…]
실손의료보험의 대표적인 과잉 진료항목인 도수치료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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