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사육 제한, 달걀 이어 '육계 대란' 우려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의 여파가 달걀에 이어 육계, 즉 식용 닭에도 들이닥쳤습니다.

AI로 병아리 사육이 제한되면서 내년 초부터 식용 닭 공급량이 최대 40%까지 줄 전망인데 치킨 등 관련 식품값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AI로 달걀값은 지난해보다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24% 넘게 올랐습니다.

매몰 처분과 이동제한조치가 계속되면 달걀값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달걀 대란에 이어 이번에는 육계, 식용 닭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식용 닭 공급량이 최대 4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방역 영역이 확대되면서 병아리 사육이 제한되는 농가가 이달 중순부터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1,500여 육계 사육 농가 중 30~40%가 병아리를 입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한양계협회의 설명입니다.

입식은 알에서 부화한 병아리를 육계 농가에 들여와 기르는 것을 말하며 입식 후 32~33일간 키워 육계로 출하합니다.

AI 의심 신고 등이 접수되면 반경 10㎞로 설정된 방역대 안의 모든 가금류 농가에선 신규 입식이 금지됩니다.

이번 AI는 대부분 알을 낳는 산란계와 오리 농가에서 발생했지만, 주변의 육계 농가들까지도 방역대로 같이 묶이면서 사육에 제한을 받게 된 것입니다.

식용 닭 공급량이 줄어들면 치킨 등 육계 관련 식품값도 오를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소비자들의 한숨 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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