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사건'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 조짐 / YTN (Yes! Top News)

2017-11-15 4

[앵커]
검찰의 미인도 진품 결론은 앞서 미인도가 가짜라고 하는 프랑스 뤼미에르 감정팀의 감정 결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입니다.

프랑스 감정팀은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검증결과를 공개할 계획이어서 사건은 국제적 논란으로 번지게 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입국해 '미인도'를 분석한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팀은 11월 초 검찰 등에 보낸 최종보고서에서 미인도의 진품 가능성을 0.00019%라고 밝혔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프랑스 감정팀은 윤곽선과 명암, 안료의 두께, 눈의 곡선 등 9가지 항목에서 문제의 미인도는 모두 진품들과 다른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뤼미에르 검증팀의 위작 결론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뤼미에르 보고서에 심층적인 단층분석방법이 제시되지 않았고 77년도에 그린 '미인도'가 81년도 '장미와 여인'의 모작이라는 의견은 모순된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족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뤼미에르 팀이 미인도 감정 결과를 내년도 국제과학저널에 소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국제적으로 비화할 전망입니다.

또 내년에는 국내에서 공개적으로 검증 결과를 설명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래저래 '미인도' 사건은 세계 미술계의 관심거리가 되게 됐습니다.

미인도 감정을 둘러싼 논란은 고스란히 우리 미술품의 신뢰도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근 / 미술평론가 : 한국 미술품의 진위 감정에 대해 분명히 (외국)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겠죠. 100% 책임질 수 있느냐 혹은 제가 봤을 때 신뢰성을 갖기가 힘들겠죠.]

전문적인 감정 기술 없이 '안목 감정'에만 의존해 온 국내 미술계의 민낯이 제2, 제3의 천경자, 이우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미술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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