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월 전북 익산에서 주민들이 이웃의 대형 반려견을 잡아먹은 일 기억하실 겁니다.
도로에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개를 붙잡아 도축해서 고기를 나눠 가졌는데요.
엊그제 인천에서도 한 60대 남성이 동네 주민의 반려견을 훔쳐 잡아먹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이 전봇대 밑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강아지를 바라봅니다.
그냥 지나치는가 싶더니 잠시 뒤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고는 개 목줄을 끌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지난 18일,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65살 신 모 씨가 강아지를 훔치는 모습입니다.
신 씨가 훔친 강아지는 불테리어 종으로 같은 동네에 사는 25살 한 모 씨가 2년 전부터 기르던 반려견입니다.
[한 모 씨/ 반려견 주인 : 얘를 찾으려고…. 안 오는 거예요. 저녁이 돼도 계속…. 다 찾아봐도….]
신 씨는 훔친 반려견을 동네 인근의 도축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지인들도 불렀습니다.
일요일,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훔친 개를 잡아 함께 먹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누가 기르는 개가 아니고 돌아다니는 개인 줄 알았다고 그러죠. 바로 잡아먹었다고.]
경찰은 신 씨가 강아지 목줄을 끌고 간 만큼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절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도축장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월엔 전북 익산에서 주민 4명이 이웃의 대형 반려견을 잡아먹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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