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신문과 방송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애민헌신을 실천한 자상한 지도자였다는 주장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의 '애민헌신' 강조는 이른바 백두혈통에 대한 친근감을 유발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기 위한 선전 선동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 시각으로 낮 12시, 북한 곳곳에 설치된 확성기에서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자동차와 전차, 선박들이 움직임을 멈췄고, 행인들은 일제히 묵념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추모하는 의식입니다.
김정일 5주기에 맞춰 텔레비전과 신문 등 북한의 각종 매체는 김정일 위원장의 위대성과 더불어 유훈 관철을 위한 주민들의 단결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습니다.
조선 중앙텔레비전은 특별 추모사 낭독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애민헌신을 실천한 자상한 어버이, 선군정치를 통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지도자였다는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리춘히 /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 장군님은 사랑하는 인민에게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려 한평생 야전 열차 집 삼아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눈보라 강행군을 지켜가시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애민헌신에 보답하고, 국난극복의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김정일 5주기 추모 의식은 대규모 군중 동원보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위대성을 논리적으로, 동시에 감성적으로 강조하면서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는 다음 달 8일 김정은 생일과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을 필두로 내년 한 해에 김일성 가문 전체에 대한 우상화를 한층 강화하는 계획과 관련해 수위를 조절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또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곧 출범하고, 남한에서 정치적 격변이 진행되는 등 주변 정세가 매우 유동적인 점을 고려해 차분하고 신중한 행보를 선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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