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5주기입니다.
김정은 집권 5년을 의미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연속 기획으로 북한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향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김정일의 운구차를 호위했던 김정은과 7인방입니다.
당시엔 후계자인 김정은의 후견인 그룹으로 평가받던 인물들이지만, 5년이 지난 오늘 김기남과 최태복, 당료 2명을 뺀 나머지 5명은 모두 김정은의 손에 제거됐습니다.
특히, 권력의 2인자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은 김정일의 3년 상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참히 처형을 당하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조선중앙TV : 흉악한 정치적 야심가, 음모가이며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공화국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황병서와 최룡해 같은 실세들도 김정은 곁에선 무릎을 꿇거나 입을 가리고 말해야 했고, 공식행사에서 졸거나 박수를 건성으로 쳤다가 처형되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공포 정치'로 권력을 장악한 김정은은 지난 5월 36년 만에 7차 당 대회를 열고 스스로 노동당 위원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영남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 대회에서 정중히 제의합니다.]
이어, 비상체제인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개편함으로써 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았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는 김정일 시대의 유산인 선군정치로 비대해진 군 대신, 당을 통해 독자적인 통치 기반을 마련하려는 일종의 '환국 정치'로 풀이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정·군으로부터 충성심을 이끌고 더 나가 체제 결속을 이끄는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분석합니다.]
정책적으로 '핵·경제 병진 노선'을 주창한 김정은은 올 한 해에만 2차례의 핵실험과 24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불안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후계자가 됐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오랜 투쟁을 거쳐 권력을 승계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으로 하루 아침에 권좌에 오른 김정은은 자신이 단순히 김정일의 아들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계속해서 무리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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