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최고지도자가 된 북한 김정은이, 집권 5년을 채우고 6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집권 2라운드의 가장 중요한 상대는 본인 만큼이나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될 텐데요,
북한이 핵무기 개발국에서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1라운드 때와는 사뭇 다른 대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北 조선중앙TV (지난1월 6일) : 핵보유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서게 되었으며]
김정은은 집권 5년 동안 무려 세 번의 핵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올해 9월 5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이 완성단계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은 집권 6년 차를 맞아 이스라엘이나 파키스탄 같은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북핵 협상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지 : 전 평생을 기업가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기업가 출신의 트럼프를 맞아 김정은의 이 같은 의도가 먹힐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강경파가 전면에 나선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북한은 현재 도발을 자제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의중을 파악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에 대해 현명한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던 적도 있었던 만큼 김정은의 내년 신년사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6월 16일) : 전쟁 장비들을 철수시킬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정은 집권 6년 차 북미 관계의 첫 분수령은 내년 3월 한미연합 키리졸브 군사 훈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마다 이 훈련을 둘러싸고 강 대 강 대치를 해 온 만큼 과거와 달리 대화 국면이 조성될지 여부가 변수입니다.
핵 개발을 완성단계로 끌어 올리면서 집권 6년 차를 맞은 김정은에 맞서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정부의 새 대북정책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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