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대체하는 '논콩'...GMO에 밀려 고전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논에서 키우는 콩, 이른바 논콩은 기계화 덕분에 생산이 쉬워져 재배면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벼 대체작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전자변형, GMO 콩이 섞인 수입 콩에 밀려 아직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무슨 대책이 필요할까요.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콩나물의 10% 정도를 공급하는 '전주 콩나물 영농조합' 작업장입니다.

전주에서 생산되는 콩을 60% 이상 사용하고 있고, 지하 깊은 곳에서 뽑아내는 맑은 물만으로 재배합니다.

수입 콩 제품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비싸 초기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209개 농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양동혁 / 전주 콩나물 영농조합장 : 전주에서는 논콩을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밭 지역이 아니고 논이 많기 때문에, 논콩으로도 아주 훌륭한 콩나물이 가능하거든요.]

콩 선별 작업장에 종자용 콩이 쌓여 있습니다.

내년에 김제시 죽산면 일대 논 천5백 필지에 파종할 분량입니다.

대표적인 벼 생산지역이었던 이곳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벼 대신 논에 콩을 심겠다는 농가가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논콩은 벼의 과잉생산을 막을 수 있는 대체작물로도 갈수록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계화율이 높아 재배면적을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문제는 수입 콩의 3배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농민들은 유전자변형, GMO 콩이 섞인 수입 콩보다 국산 콩은 재배도 어렵고 수확량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소비자에게 알려 국산 콩의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은성 / 김제시 콩 연구회 회장 : GMO 콩이 위험하지 않다면 우리 농민들도 재배할 수 있어야 되고, GMO 콩이 조금이라도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부분이 제품에 명확하게 표기가 돼야 한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현재 15만 톤 정도인 국산 콩 수요를 10만 톤 정도는 더 늘릴 여지가 있다면서, 정부가 벼 재배를 줄이고 농가 소득도 보장할 수 있는 논콩 육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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