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세계의 도시가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환하게 비칩니다.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축복을 나누는 상징 크리스마스트리.
그런데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많이 쓰이는 나무가 다름 아닌 한반도 토종수목 '구상나무'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구상나무는 어떻게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을까요?
우리 땅에 크리스마스가 전해진 것은 조선시대 말이었는데요.
'대한그리스도인회보' 기록에 따르면 1884년 서양 선교사가 크리스마스를 지내기 시작했고 이후 1899년 축제일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1907년 제주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포리와 타케 신부는 한라산에서 특이하게 생긴 나무를 발견하고 채집본을 하버드대 수목원에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엔 별 다른 연구 없이 방치되다가 10년 후 영국의 윌슨이라는 식물학자에 의해 한국 특산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Abies Koreana 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나무가 크리스마스트리로 쓰이게 된 걸까요?
원래 트리로는 독일 '가문비나무'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 나무는 키가 커 일반 가정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반면 구상나무는 키가 작고, 잎이 견고하면서도 중간에 여백이 있어 장식을 달기에 적합했는데요, 전체적인 모양이 아름답고 나무향이 좋아 인기수종으로 각광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구상나무는 한국의 전나무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자연이 낳은 아름다운 나무, 구상나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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