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을 무더기로 출국 금지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지난 8일) : 제가 최순실의 이름을 최근에 알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아까 박영선 위원님이 제시한 여러 가지 자료에 의해서 아, 내가 착각했구나….]
김 전 실장은 검찰에선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지만, 특검에서 첫 출국금지 대상자가 됐습니다.
최순실 씨가 단골로 찾았던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과 박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김상만 씨 등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법망을 피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압박도 높였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게 따로 연락하진 않았지만,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을 청구해서라도 나오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보인 일부 증인들의 진술 태도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규철 / 특검보 : 특검에서도 상당히 (위증) 그 부분을 심도 있게 지켜보고 있고, 만일 수사 필요하다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귀국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이에 대비해 독일어에 능통한 수사관도 영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2월까지 수사를 마무리하려고 하는 특검은 검찰 수사 내용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그 대상이 워낙 방대해 선택과 집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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