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 AI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AI 때문에 가축 방역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등급으로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늘(16일) 오전 담화문을 통해, AI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방역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며 위기 경보 '심각'을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전국 주요 도로에 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필요하면 가금류 도축장과 사료 공장 등을 잠정 폐쇄합니다.
오늘 0시 기준 전국에서 매몰 처분됐거나 매몰 예정인 닭과 오리, 메추리는 천658만 마리로 역대 최대입니다.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개 도, 26개 시군으로 번졌습니다.
최근 부산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청정지대로 남아 있던 영남 지역에도 AI가 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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