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자신의 인턴 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시키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 의원의 보좌관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중진공 간부들에게 거짓증언을 강요한 혐의인데,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턴 직원 채용 외압' 의혹을 수습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보좌관 정 모 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정 씨는 채용 과정에 최 의원은 연루되지 않았다며, 중소기업진흥공단 간부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인물입니다.
법원은 정 씨가 증거를 없앨 위험이 있고 범죄 사실이 일부 드러나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좌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최경환 의원의 '채용 외압 의혹' 사건 전반에 대해 재조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지난 2013년 최 의원의 인턴 직원 황 모 씨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된 과정부터 다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해당 인턴이 성적 조작을 통해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이,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 의원이 채용 외압 의혹을 덮기 위해 보좌관을 통해, 중진공 간부들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했는지 여부가 조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애초 외압이 없었다는 중진공 간부들의 진술을 받아들여 최 의원을 무혐의 처리했었습니다.
하지만 신입 직원의 서류 전형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진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이 최근 재판 과정에서 최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보좌관이 거짓 증언 강요 혐의 등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물증이 확실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중진공 간부들을 대상으로 채용 외압 의혹에 대한 입막음이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의 칼끝이 점차 최경환 의원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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