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예비군 훈련 부대 폭발 사고는 쌓아뒀던 연습 수류탄용 화약이 말 그대로 '화근'이었습니다.
그런데 군은 처음에는 폭발이 일어난 시설에 인화성 물질이 없었다고 하는 등 말을 바꿔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대원 2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폭발 사고는 훈련용 구조물에서 발생했습니다.
군은 사고 직후 폭발이 일어난 구조물에 인화성 물질은 없었다고 단언했지만, 조사 결과 다량의 화약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탄약 관리병이 다 쓰지 못한 연습용 수류탄 천 5백여 발을 분해해, 화약만 따로 모아 보관해 뒀던 겁니다.
한 발 한 발의 폭발력은 크지 않지만, 천여 발이 모여 있다 보니 큰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일단 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화약만 터져 수류탄 파편 등의 잔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현장을 감식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물질 성분을 검출해 냈습니다.
아직 파악되지 않은 폭발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주민호 / 53사단 정훈참모 : 조립식 패널 일부가 뜯겨 나온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사고 장소는 시가지 전투장으로 확인했습니다.]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구해 화학 물질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탄약 관리병을 대상으로 화약을 따로 모아둔 이유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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