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현직 청와대 의료진이 증인에 포함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오전 청문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의료 시술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죠?
[기자]
지난 9일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재개된 오늘 청문회에는 청와대 전·현직 의료진이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도 주기적으로 미용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용 시술과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에게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전후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 얼굴에서 피멍 자국이나 주삿바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김영재 원장의 시술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5월 초 국무회의 사진을 보면 입 주위에 분명한 피멍 자국이 있다며, 세월호 참사 수습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상황에서 필러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겁니다.
또 재작년 8월과 지난해 12월, 올해 3월 등 피멍 자국이 발견된 사진이 한두 장이 아니라면서 주기적 필러 시술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사진상으로는 필러 시술 이후 멍 자국처럼 보인다면서도, 본인이 시술한 적은 없다며, 박 대통령의 피부 트러블과 부종 증상이 있을 때 청와대에 몇 차례 들어갔을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와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청와대에 들어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의 차명·비선 진료 의혹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김 전 자문의는 환자 이름이 없어서 어디에 오더를 내려야 하느냐고 묻자 당시 간호사가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하라고 말했다면서 다만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013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정식 위촉되기 전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진료한 적이 있고, 그때는 의무실장 배석 없이 진료했다면서, 다만 독대는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가 늦어진 이유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는데요, 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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