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최대 주산지 나주도 AI 비상...깊어지는 농민 시름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오리만 150만 마리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오리산지 전남 나주에서는 벌써 조류 인플루엔자가 세 번째 확인됐습니다.

매년 겨울만 되면 반복되는 AI에 오리 농가마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설마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달 28일을 시작으로 열흘 뒤, 또다시 사흘 만에 전남 나주에서만 AI가 세 번째 발병했습니다.

결국, 오리 5만8천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평화롭던 주변 농장은 오가는 사람 없이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겨울에만 찾아오던 AI는 이제 주민들에게 예삿일이 돼 버렸습니다.

애지중지 길러온 오리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주인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무엇보다도 주머니 사정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정연육 / AI 발병 농장 주인 : 직원이 2명 있고, 전체 4명이 일하는데, 6개월 동안 전혀 (오리) 사육을 못 하면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금융 이자나 원금을 정리해야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방역 초소에서는 소독약만 부지런히 뿌려줄 뿐 별다른 대안도 마땅치 않습니다.

지난 13일부터는 48시간 동안 아예 가금류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면서 오리 농가 종사자들의 발까지 묶이기도 했습니다.

다 큰 오리나 알을 팔아야 할 텐데, 납품하지도 못하고, 사료비만 늘어 부담은 배가 됩니다.

[오리 농장 대표 : 이동 제한 걸리면 보통 심각한 게 아니에요. (평소) 분뇨처리도 하루에 한 번 하게 되고 알도 하루에 한 번씩 출하가 되는데 외부에다가 분변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잖아요.]

AI가 발병한 나주지역 농장 세 곳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안에는 오리 농장 49곳, 66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AI 발병 원인이라도 알면 좋으련만, 농장마다 언제 불똥이 튈지 몰라 자체 방역에 나서보지만, 마음이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1215000741481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