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앙심품고 산악회 동료에게 '엽총' 발사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어제 낮 서울 주택가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이 산악회 동료에게 엽총을 쏴 다치게 했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산악회에서 퇴출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변영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빌라 기둥 곳곳에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바닥에선 혈흔도 보입니다.

휴일 낮 1시 20분쯤, 서울 중랑구 주택가에서 39살 조 모 씨가 엽총에 맞았습니다.

산악회 동료 회원인 46살 유 모 씨가 총을 쏜 겁니다.

[이기현 / 목격자 : '탕' 소리가 났을 때 비명이 한 번 있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세 번째는 연달아났어요.]

조 씨는 허벅지 등 4곳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

조 씨의 집 앞에 도착한 유 씨는 차를 빼달라며 밖으로 조 씨를 불러낸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총을 쏜 유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 씨의 범행 동기는 사소한 말다툼이었습니다.

산악회 동료인 조 씨와 다툰 뒤 동호회에서 탈퇴 당한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진학 /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계장 : 서로 버스 좌석 문제로 다투다가 (산악회에서) 영구제명 당해서, 아마 이런 데서 불만을 품고 사전에 집을 알아두고 총기를 구입해서….]

특히 수렵장 개장 기간인 요즘 총을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 구입해 경찰서에 맡긴 엽총을, 사냥을 가겠다며 빼 온 겁니다.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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