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동맹에 이름은 올렸으나 앞날은 걱정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에 일단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식 회원이 아닌 낮은 수준의 협력관계에 그쳐 우리나라 해운업의 앞날이 과연 어떻게 될지,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운업계에서는 한 회사가 전 세계 모든 노선에 배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회사들끼리의 동맹 관계인 이른바 '얼라이언스'를 맺습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부터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가입협상을 벌여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습니다.

세계 해운동맹이 내년 4월부터 2M, 오션 얼라이언스, 디 얼라이언스 등으로 재편될 예정인 가운데, 현대상선은 2M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머스크·MSC사와 배를 섞어 화물적재 공간을 공유하는 정식회원 수준이 아닙니다.

적재 공간을 교환하거나 빌리는 제휴관계로 낮아졌습니다.

현대상선은 이런 수준의 제휴가 다른 동맹에서도 있고 이번 협상 결과가 미국 해사위원회에 보고된다는 점을 들어 "명백히 해운동맹"에 해당한다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정식회원이 아닌 만큼 동맹 가입으로 볼 수 없다는 반론도 큽니다.

2M 내의 머스크와 MSC는 운항 노선과 배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데 현대는 그 수준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가입 성격 논란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향후 수익성입니다.

현대상선은 3년 후 정회원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희망하는 반면, "전략적 협력" 정도로는 경쟁력이 떨어져 적자 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업계의 우려도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해운동맹 가입에 성공하고도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안갯속에 처해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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