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는 부부들의 이유 있는 항변! / YTN (Yes! Top News)

2017-11-15 5

'아이는 충만한 삶의 필수조건일까?'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은 이기심 때문인가?' 이런 물음을 던진 책이 출간됐습니다.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봐야 할 '아전과 내시'라는 책도 주목됩니다.

이주의 신간을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 메건 다움 / 현암사

국내 가임기 여성들이 평생 낳는 아이 숫자는 1.25명, OECD 국가 중 가장 적습니다.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도 2000년 63만 명에서 올해 43만 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는 비(非)부모의 삶을 선택한 16명의 미국 작가들의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기적이다, 철없다, 문제가 있냐?' 등 온갖 사회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이 담대하게 털어놓는 이유가 설득력이 있습니다.

■ 아전과 내시 / 박종성 / 인간사랑

아래로 굽혀서 힘을 얻고 엎드려서 막강해진 자들의 '복종 정치'를 파고든 책 '아전과 내시'입니다.

저자는 내시들의 복종을 '전략적 복종'이란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굽히는 만큼 보인다'는 건 역사의 관행이라며 굽히면 못 볼 것이라는 생각을 경계합니다.

'문고리 권력'의 국정 농단 사건으로 나라가 발칵 뒤집힌 지금 씁쓸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 윤구병 일기 1996 / 윤구병 / 천 년의 상상

농사짓는 철학자 윤구병 변산 공동체 대표가 1996년부터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쓴 일기 가운데 1996년 부분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저자가 처음 부안군 변산에 정착한 뒤 농사일하고, 밥 먹고, 사람 만나는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적고 있지만 일기엔 삶의 철학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생산공동체이면서 동시에 대안 교육을 하는 교육 공동체, 변산 공동체의 내력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2 / 리처드 도킨스 / 김영사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 등 논쟁적인 과학서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가 자서전을 냈습니다.

1권 '어느 과학자의 탄생'은 1941년 케냐에서 태어난 저자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해 동물학을 전공하는 등 무신론자로서 성장하는 개인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2권 '나의 과학 인생'에서는 '이기적 유전자' 출간 이후의 지적 여정과 동료 학자들, 저서 '만들어진 신'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주의 신간이었습니다.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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