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대선 기상도...유승민·이재명 약진, 문재인·안철수 정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대선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지만, 유력한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친박계의 몰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신의 정치' 논란과 함께 원내대표에서 쫓겨났던 유승민 의원은 비주류의 탄핵 동참을 주도하면서 당내 유일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지난달 29일) : 국회에서 일단 여야가 논의를 해보되,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되면 결국은 헌법적인 절차는 탄핵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소 후보에 불과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순실 게이트' 초반부터 소신 발언을 쏟아 내며 다크호스로 부상했습니다.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보다 10%포인트가 오르면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대선 출마를 저울질해오던 반기문 총장의 입지는 친박계의 몰락과 함께 입지가 불안해졌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前 대표(지난달 23일) :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합니다.]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탄핵안 가결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생각보다 지지율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오늘 2백만 촛불은 구악을 불태우고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 대통령 임무의 처음이자 끝이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하는 겁니다. 그래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이 이 사태의 본질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역시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탄핵 정국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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