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7년 체제 이후 처음으로 정권을 무너뜨린 야권은 앞으로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선 국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촛불 민심을 등에 업은 탄핵 열차가 마침내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1987년 체제 출범 이후 야당이 처음으로 정권을 무너뜨리는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겁니다.
앞으로 이어질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도 야당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한 특별검사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앞으로 정국에서 야권이 유리한 국면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입을 모아 탄핵안 가결의 공을 철저히 국민에게 돌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 서릿발 같은 명령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 국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촛불의 민심으로 탄핵 가결을 이끌어주신 결과, 오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도 커지면서 야권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권 일각에서 헌재의 결정과 상관없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촛불 민심을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야권이 섣불리 조기 대선을 밀어붙였을 때 오만함으로 비처져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특히나 이번 탄핵 정국의 동력이 철저히 국민에게서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권력 투쟁에만 나선다면 야권의 리더십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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