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앞장서 통과시킨 야권이 '대통령 즉각 퇴진론'에서 한발 물러나며 숨 고르기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치명타를 맞은 새누리당의 내부 분열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야권 소식 먼저 알아보죠.
오늘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데, 야 3당도 모두 참여한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조금 전 시작된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도부도 각각 당원 대회를 시작으로 촛불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야 3당 지도부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결정적 동력이 된 뜨거운 촛불 민심에 감사하다는 뜻을 거듭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권 주자들도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탄핵 이후 첫 일정을 세월호 유가족 방문으로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재명 성남 시장, 박원순 서울 시장까지 촛불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탄핵안 가결 뒤 첫 행보를 호남으로 정하고 전주를 방문했습니다.
야 3당은 향후 촛불 민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된 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일단 황교안 권한대행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며, 그동안의 '대통령 즉각 퇴진론'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만일 촛불 민심이 여전히 대통령 즉각 퇴진을 강력히 원할 경우, 야당으로서는 민심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두 야당은 또 국정 공백을 메우고 경제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가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야당의 이런 요구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국정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이라며 화답했습니다.
[앵커]
탄핵안 가결로 직격탄을 맞은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 분위기부터 알아보죠.
찬성표를 던진 비주류가 내일 총회를 연다고요?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는 내일(11일) 비상시국위원회 총회를 열어서 친박계 압박에 나섭니다.
이 회의에서 비주류는 탄핵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정리하고 비대위 체제 구성과 친박계 인적 청산 등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어제 당내 중립지대 의원들과 친박계 의원들 가운데 최소 20여 명이 탄핵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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