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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첫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전국의 광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이른바 시민혁명을 완성한 시민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광장에서 축제를 즐겼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 저녁, 어김없이 촛불이 어둠을 몰아냅니다.
서울에서만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 민심은 다 함께 대통령 탄핵을 환영했습니다.
[배춘환 / 경기 용인시 원삼면 : 굉장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이 그전과는 다르게….]
두 달 넘게 광장을 채웠던 분노의 절규는 환희의 함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축제로 바뀐 촛불 집회는 청와대 100m 앞에서 폭죽 수천 발을 쏘아 올리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집회 인원은 줄었지만, 민심은 여전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서지현 / 서울 녹번동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촛불민심은 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형 LED 촛불을 밝히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송기석 / 충남 금산군 : 아직도 바닷속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아있는 아이들을 하루빨리 세월호 인양해서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 탄핵을 자축하는 촛불 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80여 곳에서 열렸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겠다고 선언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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