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비주류와 야당은 오늘 각각 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는 총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고, 야당도 정국 수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오늘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 가결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열죠?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늘 오후 연석회의와 총회를 잇달아 엽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뒤 처음입니다.
비주류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친박계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에서 탄핵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정리하고 당 비대위 체제 구성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 당 쇄신을 위해 친박계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당내 중립지대와 친박계 가운데 최소 20여 명이 탄핵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며 비주류 세가 강화된 모습입니다.
반면 친박계는 탄핵 가결 직후 비공개 간담회를 연 이후 주말 내내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힌 친박 지도부는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탄핵이 압도적으로 가결되며 비주류에 힘이 실리고 또 친박계가 설 곳을 잃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분당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안을 통과시키면서 정국 주도권이 야당에 넘어간 상황인데, 어떤 움직임을 보이나요?
[기자]
야당은 정국 수습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갑니다.
앞서 어제 야 3당은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대거 촛불집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여론을 수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문제를 두고 황교안 대행 체제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채 먼저 민생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늘 공식 일정을 자제하고 오후 3시에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합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추미애 대표가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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